"편리함은 됐고요, 낭만을 삽니다" 유형별 겨울 소비 리포트
- 준서 윤
- 2025년 12월 10일
- 5분 분량

12월 둘째 주, 당신의 온도는 안녕하신가요? 팀 얼죽코도, 팀 얼죽아도 한 뼘 숙이고 들어가게 되는 게 요즘 날씨입니다. 거리엔 두꺼운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아침마다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미션이 되어버렸죠.
몸은 움츠러드는데, 마음은 묘하게 들뜨는 이 기분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일까요? 어디를 가나 반짝이는 트리 장식,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캐럴 그리고 약속을 잡느라 분주한 요즘입니다.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차분함과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설렘이 공존하는 유일한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창한 파티나 화려한 선물도 좋지만 꽁꽁 언 몸을 녹여주는 찰나의 순간들이 우리를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퇴근길 주머니 속의 온기나 무채색 겨울옷차림 속 작은 위트 같은 것들 말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 남은 2주, 지치지 않고 따뜻하게 버틸 수 있는 겨울 생존템이자 낭만템들을 모아봤습니다. 이번 주는 엄청난 계획 대신 여러분의 체감 온도를 딱 1도 더 높여줄 소소한 취향들을 일상에 녹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LABIT Curation Vol.2] : 12월의 체감 온도를 1℃ 높이는 방법
12월 둘째 주,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점에서 LABIT은 일상 속 행복에 주목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 오히려 좋아” 라는 마인드로 여러분의 일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감각적으로 만들어 줄 세 가지 취향 지도를 준비했어요. 일명 12월의 소확행: 먹고, 입고, 꾸미는 이야기입니다.
TYPE 1. 성취감 수집가형: 편리함은 됐고요, 찾아가는 ‘과정’을 삽니다.
재미가 우선시되는 성취감 수집가형들에게 겨울의 맛은 직접 하는 데에 있어요. 남들이 안가는 골목을 뒤져 붕어빵을 찾아내는 성취감 혹은 와인과 과일을 직접 끓이며 방 안을 시나몬 향으로 채우는 낭만이 없으면 지갑을 열지 않죠.

① 가슴 속에 품은 3천 원, 붕어빵: 보물찾기가 되다. 찬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그 녀석... 바로 붕어빵입니다. 일상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우연하게 마주친 붕어빵만큼 반가운 게 있을까요? 붕 세 권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붕어빵을 찾아 헤매는 과정 자체가 겨울의 묘미가 되었는데요. 갓 구워져 나온 붕어빵이 든 봉투를 받아 들었을 때 전해지는 뜨끈함은 핫팩보다 강력하니까요. 특히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에 "우리 동네 붕어빵 위치 아시는 분?"이라는 질문이 올라와 실시간으로 노점 위치를 공유하거나, 동네지도에서 붕어빵 노점 위치와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은 흥미로운 광고 소식입니다.
🧐 Marketing Insight: 소비의 게임화 (Gamification) 마케터들은 이 현상을 소비의 게임화(Gamification) 전략으로 분석합니다. 쉽게 얻는 편의점 빵보다, 춥고 힘들게 정보(노점위치 및 후기)를 얻은 뒤 탐색 후 획득하는 성취감이 더 큰 만족감을 주거든요. 불편함을 놀이로 전환하는 것, 이것이 2030세대를 움직이는 겨울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② 마시는 담요, 뱅쇼(Vin Chaud): 유럽의 감기약이자 크리스마스 음료인 뱅쇼는 겨울밤의 낭만을 책임지는 완벽한 오브제가 됩니다. 재료 준비가 좀 번거롭지 않냐고요? 천만에요. 성취감 수집가형에게는 그 번거로움이야말로 낭만이거든요. 더군다나 요즘은 건조 과일과 시나몬 스틱이 완벽하게 소분된 뱅쇼 키트가 워낙 잘 나옵니다. 먹다 남은 와인에 키트 한 팩을 툭 던져 끓이기만 하면 되죠.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와인을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 성분은 공기 중으로 자연스럽게 날아갑니다. 덕분에 술을 전혀 못 하는 분들도 달콤하고 향긋한 포도 주스처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죠.
🧐 Marketing Insight: 과정의 낭만을 파는 뱅쇼 키트는 완제품보다 약간의 노력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그 번거로움이 핵심입니다. 소비자는 와인을 끓이는 20분의 과정 자체를 나를 위해 공들인 시간으로 받아들이니까요. 이런 제품군에서는 효율이나 간편함 대신, 기꺼이 시간을 들일 만한 가치를 제안합니다. 우리가 구매하는 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뱅쇼를 끓이며 채워지는 따뜻한 과정과 낭만 그 자체니까요.
와인이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공간을 채우는 스파이시한 향기. 뱅쇼를 만드는 이 과정 자체가 이미 겨울의 낭만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더해 취향에 딱 맞는 한 잔을 완성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죠. 완성된 뱅쇼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한 모금 넘겨보세요. 몸속 깊은 곳까지 따스한 온기가 전해질 거예요. 여러분의 겨울밤을 실패 없이 가장 향긋하게 채워줄 뱅쇼 키트들을 소개합니다.

💡 실패 없는 뱅쇼를 위한 LABIT's Tip
와인 선택: 드라이 vs 스위트는 취향껏! 단, 타닌(떫은맛)이 적은 와인을 골라야 끓였을 때 맛이 깔끔해요.
당도 조절: 드라이한 와인을 썼는데 더 달았으면 좋겠다면? 사과, 오렌지나 설탕을 추가해 보세요.
향신료: 시나몬 스틱은 필수! 하지만 향이 강한 팔각은 호불호가 갈리니 취향에 따라 생략해도 좋아요
TYPE 2. 디테일 힙스터형: 비싼 코트는 못 사도, 목도리는 제일 좋은 걸 두르죠.
여름보다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겹겹이 입은 옷들 사이로 나만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두터운 외투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전체적인 룩의 온도를 바꾸는 스타일링 치트키를 제안합니다.

① 무채색 룩의 위트, 레드 포인트 아이템: 12월은 레드 컬러가 가장 빛을 발하는 달입니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으로 치장하기엔 부담스럽죠. 이럴 땐 시선을 사로잡는 장갑과 목도리로 한 끗 포인트를 더해보세요. 무심하게 걸친 검은 코트 위, 선명한 레드 포인트는 여러분을 더욱 생기 있고 화사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큰돈 들이지 않고도 "나 오늘 좀 신경 썼어."라고 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 Marketing Insight: 경제가 불황일 때에는 수백만 원짜리 가방이나 수천만 원짜리 차 대신 최고급 목도리나 장갑 같은 작은 사치(Small Luxury) 소비가 늘어납니다. 이를 립스틱 효과라고 하는데요. 허리 끈은 조여도 자신을 표현하고 가꾸고 싶은 욕구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는 가격대의 확실한 한 끗 아이템을 구매함으로써 불경기 속 위축된 마음을 달래고 자신의 취향을 증명하려 합니다.
👉 Marketer's Note: 고가 제품 판매가 부진하다면 진입 장벽은 낮지만 브랜드 경험은 확실한 입문템을 전면에 내세우세요. 목도리나 장갑 같은 작은 소비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결국 강력한 팬덤의 시작점이 될거예요.

② 손끝의 온기이자 패션, 텀블러: 텀블러는 이제 OOTD(Outfit Of The Day)의 일부인데요. 이번 겨울엔 차가운 스테인리스 느낌보다는, 따뜻한 색감의 텀블러를 선택해보세요. 따뜻한 차나 커피를 담아 들고 다니면, 언제든 몸을 덥혀주는 든든한 아이템이 되어줄 거예요. 일상 사진을 찍을 때, 포인트가 되는 오브제로도 활용하기에 좋답니다. 스타일과 따뜻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당신을 위한 LABIT의 픽을 소개할게요.
🧐 Marketing Insight: 이제 텀블러는 단순한 보온병의 기능을 넘어 나의 취향과 감각을 드러내는 패션 액세서리로 진화했습니다. 스타벅스나 스탠리 텀블러를 드는 행위는 단순히 물을 마시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고 있음을 은근하게 증명하는 수단이 되었죠.
👉 Marketer's Note: 소비자가 특정 제품을 들고 다니는 순간 그들은 브랜드의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됩니다. 이제 보온력 같은 기능은 '기본값'이에요.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은 이 텀블러가 나의 추구미와 얼마나 잘 맞느냐가 되었죠. 마케팅 할 때 기능만큼이나 제품의 무드와 스타일링을 강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TYPE 3. 방구석 조명 감독형: 향기와 빛만 있다면 그곳이 천국일테니..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겨울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에 더 깊이 머물게 됩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주거 공간이 컴팩트해지면서, 인테리어의 공식도 바뀌었습니다. 부피를 차지하는 가구 대신 빛과 향기로 공간의 밀도를 채우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화려한 트리나 복잡한 장식 없이도 연말의 온도를 완성하고 싶으신가요? 그 보이지 않아도 존재감이 강렬한 빛과 향에 있습니다.

① 소리로 즐기는 향기, 우드 심지 캔들: 이불 밖은 너무 위험하니, 캠핑장의 모닥불 소리를 방 안으로 들여오세요. 우드 심지 캔들이 타들어 가는 '타닥타닥' 소리는 공간에 청각적인 따뜻함을 더해줍니다. 겨울엔 상큼한 향보다 흙내음 섞인 우디나 따뜻한 시나몬 향이 제격이죠. 향기는 보이지 않는 인테리어입니다. 워머 아래 두거나 테이블에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차가운 공기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줄 거예요. 지친 하루 끝, 나를 반겨주는 향기만큼 확실한 힐링도 없으니까요.
🧐 Marketing Insight: 마케팅에서 향기는 가장 강력하고 즉각적인 공간 연출 도구입니다. 후각은 오감 중 유일하게 뇌의 감정/기억 센터로 직행하는 감각이기 때문이죠. 좁은 원룸이라도 묵직한 우디(Woody) 향이나 시나몬 향을 채우면, 뇌는 이 공간을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이나 '아늑한 숲 속'으로 인식합니다. 즉, 큰돈 들여 가구를 바꾸지 않고도 공기의 질감을 바꿔 공간을 재정의하는 가성비 최고의 인테리어인 셈이죠.
👉 Marketer's Note: 향초나 디퓨저 등 향기에 관한 제품 프로모션에서는 단순히 '라벤더 향', '코튼 향'이라고 성분만 설명하기보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향, 겨울밤의 포근한 기억처럼 정서적인 가치(Emotional Value)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소비자는 그 향기가 불러일으키는 기분 좋은 기억과 위로 혹은 추억을 구매할 테니까요.

② 온기를 켜는 스위치, 웜 라이트: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조명이죠. 쨍한 형광등 대신 노란빛이 감도는 3,000K 정도의 간접 조명을 활용해보세요. 차갑고 평면적이던 공간에 그림자가 생기며 훨씬 깊이 있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거예요. 빈티지한 스탠드나 작은 오브제 조명도 좋습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의 차가운 빛 대신 따뜻한 주황빛 아래 머물러보세요. 시각적인 안정감이 마음의 긴장까지 부드럽게 풀어줄 거예요😊
👉 Marketer's Note: 우리는 조명을 살 때 루멘(Lumen) 수치보다 "이걸 켰을 때 내 방이 얼마나 예뻐질까?"를 먼저 고민하곤 하죠. 고객도 마찬가지입니다. 텍스트로 된 설명보다는 제품 하나로 아늑하게 변한 공간의 '비포 & 애프터' 사진 한 장으로 소비자의 상상력을 자극해보세요.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LABIT이 소개해 드린 작은 아이템 하나가, 어쩌면 여러분의 겨울을 지탱하는 가장 따뜻한 1도가 되어줄 테니까요. 오늘 밤엔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켜고 뱅쇼 한 잔과 함께 좋아하는 향기로 공간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낭만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LABIT은 다음에도 여러분의 취향을 저격할 트렌디한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Stay Warm with LABIT! ⛄ 🧡